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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WSJ “트럼프 '폭탄 관세' 예고에 미국 기업, 중국 제품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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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9일 스페이스X 화성우주선 6차 시험비행 발사를 참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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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60%의 '폭탄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그의 백악관 복귀가 확정되면서 중국 제품을 수입하는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내 일부 기업이 수개월에서 최대 1년간 판매할 제품을 미리 주문하는 등 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 최대한 재고를 쌓으려는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기업 중 하나는 위스콘신주에 있는 베어 보타닉스로, 창업자 제이슨 주노드는 지난 6일 밤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확실해지자마자 곧장 중국의 공급 업체로 연락을 취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 회사는 중국 제조업체로부터 각질 제거 장갑 등을 수입해서 파는데, 주노드는 이날 1년 치 재고에 해당하는 5만 달러(약 6900만원)어치의 제품을 한꺼번에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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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저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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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트럼프 취임 전 주문한 제품 3만여 개가 모두 무사히 도착하길 바란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모든 중국산 물품에 60% 관세를 매기겠다는 공약을 강력히 밀어붙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업체들이 미ㆍ중 무역전쟁에 대비해 미리 중국산 제품 구매를 늘리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관세 전쟁'에 나섰을 당시에도 일부 미국 기업들은 새로 도입된 고율관세가 시행되기 전에 급히 중국산 제품을 사재기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이미 한 차례 트럼프 시대를 경험한 미국 업체들은 발 빠르게 과거의 전략을 다시 꺼내 들고 있는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습니다.

실제, 트럼프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던 지난달부터 중국의 대미 수출량은 늘어나기 시작했고, 중국의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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