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1 (목)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뉴욕증시, 장 초반 혼조…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관망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엔비디아,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

"연말 증시 향방에 12월 FOMC보다 중요"

포드, 전기차 캐즘에 유럽서 4000명 감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0일(현지시간) 장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미사일 공격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졌지만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될 엔비디아 실적에 주목하며 시장을 관망하는 모습이다.

아시아경제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오전 9시32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5% 상승한 4만3332.65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3% 내린 5915.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2% 밀린 1만8964.2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쏠린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이번 주와 연말 남은 기간까지 증시의 주요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 엔비디아가 기대 이상의 실적과 전망을 내놓는다면 '트럼프 랠리'가 소강된 증시에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바클레이스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다음 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보다 연말 증시에서 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봤다. 월가는 특히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 수요 전망을 주시하고 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넥 전략가는 "대부분의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날 엔비디아의 실적 보고서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AI에 대한 지출이 어떻게 되돌아오는 지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부정적인 뉴스나 실망스러운 지출 추세가 확인될 경우 연말 주가 급등을 지연시키거나 심지어 역전시킬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Fed 위원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리사 쿡 Fed 이사, 미셸 보우먼 Fed 이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 14일 미 경제가 강력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데 이어, Fed 위원들이 이와 비슷한 발언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현재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다소 낮아진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59.1% 반영 중이다. 일주일 전 82.5%에서 하락했다. 다음 달 금리 동결 가능성은 일주일 전 17.5%에서 이날 40.9%로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소매업체 타겟이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와 연간 실적 전망 하향으로 18.03%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 기업인 컴캐스트는 MSNBC와 CNBC를 분사하는 계획을 발표한 뒤 0.4% 내리고 있다. 두 회사의 분사는 1년 가량 걸릴 전망이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는 1.33% 하락 중이다. 유럽에서 4000명의 인력을 추가 감원한다고 밝힌 포드는 0.68% 내리고 있다.

전날 우크라이나의 대(對)러시아 미사일 발사로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며 하락했던 국채 금리는 이날 들어 상승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보다 4bp(1bp=0.01%포인트) 오른 4.42%,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3bp 상승한 4.31%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 고조로 오르는 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7달러(0.97%) 오른 배럴당 69.91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5달러(0.68%) 상승한 배럴당 73.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