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교수 108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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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교수 108인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동국대 서울캠퍼스 팔정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꿀 것이 휴대폰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 대한민국은 경기침체, 출산율 급락, 기후 위기, 경제적 양극화 등으로 대표되는 위기에 처해있어 대통령의 능력과 의지 그리고 소통을 통해 힘을 모을 수 있는 통합의 노력이 요구되지만, 현재 윤 대통령에게는 이중 어느 하나도 확인된 바가 없다"며 "오히려 해묵은 이념 투쟁에 골몰하면서 한반도 전쟁의 위기마저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제 강제 동원에 대한 해법, 의료 사태, 감세 정책 등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정부가 벌인 일들 가운데 사회의 폭넓은 공감을 받은 것이 무엇이 있는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을 포함해 단 하나도 해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겹겹이 쌓여가고만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진행한 대국민 담화에 대한 내용도 지적했다. 교수들은 "대통령은 현재 제기된 의혹을 모두 일부 언론 탓으로만 돌리고 김건희 특검법은 '인권유린', '반헌법적 정치 선동'이라고 강변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누구에게, 무엇에 대해 사과한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는 이런 대통령에게 더 국가 운영을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윤 대통령은 즉각 하야하기를 바란다. 그에게는 이제 탄핵당하거나, 하야하거나의 선택만이 남았다"고 비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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