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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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LH 사장은 21일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지정과 관련, "정상적으로 굴러갈 지구가 얼마나 될지 냉정하게 봐야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아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 출입기자단과 만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기부담(추가분담금), 경제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월 국토부는 수도권 1기 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재건축에 착수할 선도지구 공모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162개 특별정비예정구역 중 61%에 해당하는 99개 구역이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수로 보면 15만3000가구인데 이는 1기 신도시 전체 주택 수(주택 재고) 29만2000가구의 53%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사장은 "자기부담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추진이 굉장히 제한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한다"며 "선도지구 3만호를 지정한다면 그 3만호가 정말 정상적으로 5개 신도시에 될 수 있느냐는 좀 더 깊이 있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이주대책도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분당은 다행히 다른 지역보다는 선도지구가 제대로 진행될 공산이 가장 높은 곳"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장은 분당의 이주 후보지로 오리역 인근 LH 사옥과 하나로마트, 법원 부지 등을 꼽았다. 특히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용도와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을 통해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사장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련해서는 "문화재만 문제되지 않으면 정부가 발표한 기간 내에 충분히 토지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일반적으로 신도시의 경우 빠르면 6년, 통상 7~8년 걸린다"며 "3기 신도시는 이보다 더 앞당겨 5년에 공급한 만큼 이와 비슷한 수준에 맞추기 위해 로봇을 활용한 등기부 등본 발급 등을 통해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직후부터 철근 누락 등 각종 사태에 휩싸이는 등의 지난 2년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LH사태가 터지고 나서 심지어 사명을 바꾸자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힘들었다"며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 안정적인 주택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utopi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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