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서 회담…적절한 핫라인 운용·부대 교류 재개 추진 확인
악수하는 중일 국방장관 |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중국과 일본 국방장관이 21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회담에서 상대국의 군사 활동을 비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plus)를 계기로 마련된 이날 회담에서 상대국 군사 행동을 지적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모두 발언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점에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8월 중국 군용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엄중히 항의한 뒤 재발 방지를 촉구했고, 중국군과 러시아군의 공동 행동도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둥 부장은 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대만 주변에서 일본이 벌이는 군사 행동를 우려한다고 말했다.
다만 양국 국방장관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원칙에는 인식을 같이했다.
둥 부장은 "양국 방위 당국이 대면으로 논의하는 것은 중일 관계와 지역 평화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나카타니 방위상도 "방위 당국 간 솔직한 논의와 의사소통을 거듭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방위 당국 간 핫라인의 적절한 운용, 중국군과 자위대 부대 교류 재개를 위한 대화 방침도 확인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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