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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들이받고 위협하고…분노하는 중국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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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중국에서 분노 범죄가 잇따르며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쓰러진 사람을 차로 여러번 치는 가 하면 화가 난다고 흉기 난동을 부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허베이성 바오딩시 마을 도로에, 남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갑자기 그 위로 SUV 차량이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며 남성을 여러 차례, 치고 갑니다.

[목격자 : 다섯 번이나 치었는데 또 친다고? 초보인가? 미쳤어.]

차량에 깔린 남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32살 여성 운전자는 경찰에 자수했는데,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후베이성 우한의 한 주택에 배달원이 흉기를 들고 찾아와 문을 마구 발로 찹니다.

[배달원 : 밥값을 돌려줬는데 (별점 테러로 배달 플랫폼에서) 돈을 주지 않잖아! 왜 그런 거야?]

배달이 잘못됐다며 손님이 별점 테러를 해 돈을 받지 못했다며 난동을 부린 겁니다.

손님도 문 뒤에서 흉기를 들고 응수했습니다.

[(다 찍었어! 다 녹화했다고!) 돈 안 주면 매일매일 올 거야! 지켜보라고!]

결국 경찰이 개입해 양측이 합의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지만, 이웃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항저우 전자과학기술대 건물입니다.

검은 천에 쌓인 사람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세상에!]

기숙사에서 칼부림 사건이 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중국 내에선 관련 소식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최근 후난성 초등학교 차량 돌진, 우시 대학 흉기 난동, 주하이 체육센터 차량 돌진 참사 등 무차별 분노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잇딴 범죄에 중국은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며 강력한 처벌을 경고하고, 임금 체불 등의 사회 문제도 적극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학교는 기숙사 내 흉기 단속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장기 침체에 따른 사회경제적 불만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자, 검열이나 통제가 아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채철호, 영상출처 : 웨이보 더우인 @whyyoutouzhele)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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