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게임 열혈강호 온라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게이머에겐 저마다 추억이 떠오르는 게임이 있다. 대개 서비스를 종료했거나, 이미 대세 반열에서는 사라져있는 경우가 많지만 그 시절의 즐거움과 감성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엠게임 대표 게임 '열혈강호 온라인'도 한국에서 오래 서비스 했다. 벌써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사실 기자는 열혈강호라는 IP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열혈강호 원작이 기자보다 나이가 많다.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히 알고 있다. IP 인기에만 국한해 개발을 소홀히 한다면 오래 가지 못한다는 업계의 진리다. 지금껏 유명 IP 기반의 게임은 수도 없이 많이 나왔지만 외부적인 인기에만 의존한다면 게이머들은 등을 돌리기 마련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20년이라는 기간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했다. 인기에만 의존한다고 되는 수준의 시간이 아니다. 그 비결이 궁금해 게임을 직접 체험해 봤다.
■ 마니아층 탄탄한 무협 분위기 잘 살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무협은 마니아층이 꽤 단단한 장르 중 하나다. 지금까지도 무협을 주제로 신작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열혈강호는 접속하자마자 무협이라는 분위기가 잘 전달됐다. 인게임 내에서는 정파와 사파로 나뉘는 문파, 제자와 스승 관계까지 구현해 놓았기에 마치 본인이 문파에 속해 수련을 하는 인원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물론 그래픽이 훌륭하지는 않다. 20년 전에는 몰라도, 현재는 고퀄리티 그래픽을 가진 게임들이 말 그대로 쏟아져 나왔다. 그래도 열혈강호만이 가진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그 시절 감성을 지닌 모델링은 친숙하다.
10레벨을 달성하고 1차 승직을 하고 나면 '경공술'을 배운다. 처음에는 단순 이동 속도가 증가가 전부다. 그런데 캐릭터가 점점 강해지고 레벨이 높아지면 다른 경공술을 익힌다. 말 그대로 지면을 박차며 마을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연출한다.
필드 밖에서 사냥을 하고 있는데 고수들이 필드를 멋있게 가로지르는 모습을 보며 "나도 얼른 저거 써보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겼다. 갓 문파에 입문해 수련을 쌓는 초보 문파원 시점이 이런 기분이지 않을까 싶었다.
■ 함께 하는 MMORPG의 정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열혈강호는 사람들과 같이했을 때 메리트가 굉장히 컸다. 게임 구성을 보면 솔로 플레이보다는 파티 플레이를 지향한다. 레벨 업을 위한 사냥도 파티 사냥이 훨씬 이득이다. '세력전'과 같은 굵직한 콘텐츠들은 다수 플레이어가 참가하는 멀티플레이가 전제다.
MMO가 무엇인가, '대규모 다중 온라인'의 줄임말이다. 열혈강호는 말 그대로 다른 유저들과 함께하는 재미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보통 이러한 게임들은 지인들과 함께한 추억, 같이 플레이하는 재미를 위주로 롱런하는 경우가 많다.
인게임 마을에서 함께 담소를 나누는 유저들을 찾아가 물어보니 "열혈강호를 한지는 벌써 10년이 넘었다, 옆에 있는 이 친구와 함께 계속 즐기고 있다"라며 함께 플레이하는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
만약 같이 즐길 지인이 없다면 다중 클라이언트를 활용해 본인이 여러 캐릭터를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많은 입문자들이 이 방법을 활용해 육성하고 있다. 여러모로 '함께' 즐기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 초반부 가이드는 다듬을 필요가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게임을 즐기면서 제일 아쉬웠던 요소는 초반부 가이드였다. 게임을 시작하면 아무 튜토리얼도 없이 마을 한복판에 덩그러니 떨어지는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결국 주변에 돌아다니던 유저들에게 물어물어 '화련홍'을 찾아가 퀘스트를 시작했다.
화련홍 퀘스트만으로는 게임이 진행이 되지 않았고, 무작정 마을 밖으로 나가 사냥을 했다. 사냥을 하면서 등급이 어느 정도 오르자 전서구를 통해 레벨 업에 도움이 되는 퀘스트들이 등장했다. 이러한 기초 가이드가 부족했다.
유저들에게 물어보고 도움을 받는 것도 MMORPG가 가질 수 있는 낭만 중 하나다. 그래도 조금 더 뉴비에게 친절해졌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물어보거는 적극성을 가진 유저가 그리 많지는 않다.
■ 열혈강호 추억 가졌거나 무협 MMORPG 관심이 있다면 추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열혈강호 온라인은 팬들에게 대체할 수 없는 게임이다. 열혈강호에서만 나오는 영웅 캐릭터들, 원작자 전극진, 양재현 작가가 직접 참여한 스토리와 게임 내 요소들 등 원작을 본 독자들이라면 한 편의 선물과도 같다.
만약 기자처럼 열혈강호에 대해 아예 모르더라도 무협 분위기가 나는 MMORPG를 즐기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다. 단기간에 성장이 이뤄지는 게임은 아니지만 자동 사냥이 되기에 클라이언트를 켜두기만 한다면 꾸준하게 강해진다.
사람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많기에 무협풍 세계관 속에서 게임을 하고 싶다면 열혈강호 온라인은 좋은 선택지다. 신규 유저를 위한 성장 지원 아이템도 지원하고 있어 입문하려면 지금이 적기다.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꾸준하게 서비스를 할 수 있었음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열혈강호는 다른 게임에 비해 부족한 점은 있을지언정 본인들이 가진 강점과 특색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호기심이 든다면 한 번 직접 해 보길 추천한다.
<저작권자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