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기대 예술공원에 37억원짜리 조형물 설치 논란 |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시가 이기대 예술공원의 랜드마크로 37억원짜리 조형물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부산시의회가 제동을 걸었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는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에서 부산시가 제출한 이기대 예술공원 '아트 파빌리온' 설치 안건을 심의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22일 밝혔다.
기획재경위원회는 "아트 파빌리온 설치 사업이 충분한 검토 없이 시급하게 추진되는 것으로 보이며 주민 수용성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이기대 예술공원을 본격적으로 조성하기 전 37억원을 들여 예술공원 랜드마크로 조형물인 아트 파빌리온을 설치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트 파빌리온 등이 조성되지 않으면 2031년 이기대 예술공원에 들어설 예정인 세계적 미술관 개관까지 관람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시그니처 시설이 없다"면서 "아트 파빌리온을 먼저 설치해 예술공원의 시작을 알리고 국내외 관람객을 유치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예술공원에 기반 시설이 들어서지 않았고 '퐁피두 센터 부산' 유치가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거액의 예산을 들여 조형물부터 설치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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