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김장환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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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년 역사에 대한민국이 이렇게 잘살게 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 상공에 검은 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자살률 1위, 사교육비 부담 1위, 이혼율 1위입니다. 개혁이 필요합니다. 회개가 필요합니다. 교회부터 회개하고 바로 나부터 회개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모두 회개하면 희망이 있습니다.”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설교자로 나서 이렇게 말했다.
1966년 시작된 국가조찬기도회는 대통령과 정관계 인사, 개신교 목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사회 번영과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다.
남미 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했다. 2022년 12월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 참석이다.
윤 대통령은 “국가 발전을 위해 늘 기도해주시는 성도 여러분을 뵈니 저도 힘이 솟는다”며 “얼마 전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던 시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4대 구조 개혁 구상을 설명하면서 “사실 많이 늦었지만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하고 힘을 보태주시면 우리가 바라는 구조 개혁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는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시고, 회개를 통해 이 땅을 회복시키시며, 대한민국이 년부년(年復年·해마다) 부흥하게 하옵소서’라는 바람을 담아 ‘공의, 회복, 부흥’을 주제로 진행됐다.
국내 개신교 6개 교단 총회장은 돌아가며 낭독한 교계 연합 기도에서 “대통령과 입법·사법·행정부의 모든 국가지도자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국민을 사랑하며, 지혜와 분별력으로 국정을 운영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이 속히 끝나 전쟁 없는 한반도가 이뤄지도록 해달라는 염원을 함께 표명했다.
사실혼 관계인 동성 배우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한 대법원판결에 개신교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동성결혼 법제화와 차별금지법 등 창조 질서와 헌법을 거스르는 모든 위협을 막아달라”는 내용도 이날 연합 기도에 포함됐다.
이날 기도회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과 윤상현 국민의힘 국가조찬기도회장,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국가조찬기도회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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