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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김영삼 전 대통령 추모식…여야 지도부 "김영삼 정신 계승"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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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장·한동훈 대표·박찬대 원내대표 등 참석

한 "변화와 혁신 김영삼 정신에 맞게 과감히 추진"

박 "민주주의 지키기 위한 굳은 의지 새겨 정치 회복"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1.21.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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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여야 지도부는 22일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9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김영삼 정신과 의지'를 잇겠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된 추모식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큰 정치를 실천한 정치인이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목숨을 건 투사였지만 정치는 함께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선명하게 보여주셨다"며 "'국민을 늘 두려워하라' 이렇게 당부하셨고 국민이 아니라고 하는 일은 사과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재임 시절 가장 어둡고 괴로운 순간에도 의회 정치에 대한 믿음을 버린 적이 없다고 하신 김 전 대통령은 '타협이 없으면 정치가 없는 것이며 정치가 없으면 모든 것이 없다' 이렇게 말하셨다"며 "지금 우리 정치 현실에도 큰 울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말씀하신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주는 생활 정치,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는 정치, 국민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정치를 실천하겠다"며 "그렇게 국민의 삶을 지키고 미래로 가는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김영삼 정신에 맞게 과감하게 추진하고 그 과정을 모두가 함께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사를 인용해 "신한국 창조는 우리 모두가 하는 것이다. 신한국으로 가는 길은 너와 내가 없다.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힘차게 달려가자"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삶은 그야말로 투쟁의 연속이었다. 그 투쟁은 오롯이 국가와 민족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다"며 "자유민주주의라는 시대적인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당신께서는 그야말로 온몸을 던지셨다"고 했다.

그는 "어떤 고초에도 굴하지 않으셨고, 어떤 난관도 모두 뛰어넘으셨고 그러면서도 멋진 품격을 지키셨다"며 "대도무문, 옳은 일을 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라는 것을 당신의 삶 그 자체로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신의 신념은 시대를 초월해 단단했고 민주주의를 향한 험난한 여정에서 물러섬 없이 굳건했다"며 "'닭의 모가지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이 한마디는 김 전 대통령의 굳센 의지와 불굴의 희망을 상징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또다시 심각한 위기다. 그러나 잠시 퇴행하는 것처럼 보여도 다시 진보할 것디가 믿는다"며 "서슬 퍼렇던 유신독재의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탄압은 끝내 유신독재의 종말로 이어졌다"고 발언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보여주신 불의한 권력에 대한 저항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당신의 굳은 의지를 굳게 새기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회복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대한민국의 큰 발전을 이루어내신 김 전 대통령의 열정과 노력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대통령께서 소망하시던 통합과 화합,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우 의장과 주호영 부의장, 한 대표, 박 원내대표,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목감기로 불참했다.

정부에서는 이 장관이, 대통령실에서는 홍철호 정무수석이 자리했다. 이외에 권노갑, 김무성 전 의원 등 정계 원로들도 함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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