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단기비자 면제 재개 발표할 듯
일본과 경제·무역 교류 촉진 의도
이시바 총리-시진핑 주석, '전략적 호혜관계' 추진 합의
미중 갈등 격화 대비…대중 온건파 이시바에 구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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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은 복수의 중국 베이징 여행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이르면 이달 중 일본인에 대한 비자 면제 재개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경제가 둔화되는 가운데 일본인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 재개로 일본과의 경제 교류와 무역을 촉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전략적 호혜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게 계기가 됐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서 미중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안정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짚었다.
중국 당국이 이시바 총리에 대해 미일동맹 강화를 추진했던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보다 중국에 더 온건하다고 판단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일본에 대해 최대 15일까지 무비자 여행을 허용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2020년 3월 비자 면제 조치를 중단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전환된 뒤 중국은 방중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30여 개국가로 비자 면제 대상을 확대했다.
중국은 한국에 대해서도 수교 이래 처음으로 내년 12월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해서는 ‘대등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면제 대상에 올리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측은 중국의 비자 면제는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신청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단기 비자 면제 국가는 일본,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3개국이다. 일본은 중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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