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73회 서울시 문화상 시상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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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의 예산 농단, 바로 국정 농단입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국회를 거야의 입법 독재의 장으로 만들어 온 민주당이 이번에는 예산 심의를 폭거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차세대 원전 기술인 발전용 소듐냉각고속로(SFR) 연구 개발비는 90% 삭감하고 검찰·경찰·감사원 등 사정기관의 예산도 모조리 잘라버렸다”며 “반면 ‘이재명식 지역화폐’는 2조원을 신설했고 사법부를 압박하기 위해 법원 예산도 241억원 증액했다. 이 대표를 위한 맞춤형 예산 농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마포 지역구인 정청래 의원이 민주당 소속 환경노동위원들과 통모해 마포 광역자원회수시설 건립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마포구가 지역구인 정 의원은 이달 13일 페이스북에 “안호영 환노위원장과 환노위 예산소위 위원들을 만나 서울시에서 주민 동의없이 추진하는 마포 쓰레기 소각장 추가건설 국비지원 예산 208억원의 전액 삭감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소각해야 할 쓰레기는 폭증하는 상황에서 국가적 과제인 자원회수시설을 막는 것이 국회의원이 할 짓인가”라고 반문한 뒤 “국가 전체를 위해 고민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할 국회의원이 ‘골목정치인’의 행태를 앞장서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예산은 국가 운영의 근간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이를 지역이기주의로 농단하는 것은 국정을 농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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