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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인도 2위 재벌, 하루 만에 시총 23% 날려...인도 주식시장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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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그룹 美 ‘증권사기’ 혐의 피소
투심 흔들리자 계열사 주가 급락
니프티50지수 5개월래 최저 기록

22일 저점매수세 덕에 반등 불구
상승 동력 주춤한 인도 증시 부담


매일경제

인도 니프티50 한달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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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자리 걸음중인 인도 증시가 현지 유력 재벌의 사법리스크발 악재를 만나 휘청이고 있다.

인도 2위 재벌로 꼽히는 아다니 그룹의 고탐 아다니 회장이 증권 사기 관련 혐의로 미국 검찰로부터 피소당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니프티50 지수가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 후 저점매수세 덕에 반등하는 등 투자 심리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 국립증권거래소에서는 아다니그룹 지주회사인 아다니엔터프라이즈 주가가 전날보다 23.44% 급락한 2160루피에 마감했다.

이밖에 아다니그린에너지와 아다니토탈가스 등이 각각 18.95%, 10.38% 하락하는 등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그룹 전체 시총의 약 23% 가 증발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날 니프티50 지수는 1% 가까이 하락해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22일 들어서는 다시 1% 가량 반등하는 분위기다.

전날 뉴욕시 브루클린 검찰은 아다니 회장과 다른 7명의 피고인이 “인도 정부와의 수익성 높은 태양 에너지 공급 계약”을 얻기 위해 인도 정부 관리들에게 2억5000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주기로 합의한 혐의를 들어 이 것이 증권 사기 혐의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들을 기소했다.

검찰은 특히 아다니 등이 태양 에너지 계약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미국 투자자들을 속인 것을 문제 삼았다.

최근 인도 증시가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아디니그룹 소식이 인도 증시 추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따른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최근 인도에선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기업보다 밑도는 기업이 훨씬 많다”며 인도 증시의 투자 등급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투자금이 미국으로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신흥국 투자금을 끌어들일 것이라는 전망도 인도 증시로서는 악재라는 평가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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