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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가치투자 나설 '주린이'… 공시부터 체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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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머니쇼+ ◆

매일경제

"애널리스트도 틀리고 인플루언서도 믿을 수 없다. 그러나 전자공시 속 숫자는 속일 수 없다."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전자공시를 분석하는 '전자공시생: 범송공자' 블로그를 운영하며 주식 투자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장우진 GV인베스트먼트 이사(사진)는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머니쇼 플러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가치투자를 한다면 기업 분석에서 기본으로 꼽히는 공시 자료를 근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치투자자라면 전자공시를 읽어라!'란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장 이사는 "모멘텀과 차트 투자는 재능의 영역이지만, 가치투자는 누구나 배우면 할 수 있다"며 처음 주식을 접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투자 방법으로 가치투자를 제시했다. 요령과 방법만 생각하며 투자에 쉽게 접근했다가는 자칫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장 이사가 보는 가치투자의 핵심은 본인만의 기준을 만들 수 있는 기업 분석이다. 장 이사는 "기업 분석은 결국 인과관계다. 원인과 결과를 분석해 인과관계를 잘 파악하면 지금 생기는 원인으로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투자 판단 기준 수립에 기업 분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 분석에서 가장 객관적 정보인 전자공시가 모든 투자의 시작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시를 판단할 때의 기준으로 장 이사는 '양갈비 가위'를 제시했다. '양갈비 가위'는 수량(양), 가격(갈), 비용(비), 가치 평가(가), 위험도 평가(위) 등 공시 판단 기준들을 약어로 모아 장 이사가 만든 신조어다.

수량과 가격은 매출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비싸게 많이 팔수록 이익의 바탕이 되는 매출이 좋아진다는 당연한 논리다. 비용은 매출에서 이익을 계산하기 위한 도구로, 인건비와 원재료 비중 등 회사의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가치 평가는 실적이 주가에 먼저 반영됐는지, 실적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등을 판단할 기준이 된다. 위험도 평가는 회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와 시장 상황 등 변수가 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이다.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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