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기존 주파수 대체할 차별성 찾아야…단말업체 부담 관건"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 서울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에서 참석자가 KT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4.10.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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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KT가 6세대 이동통신(6G) 후보 주파수 대역 중 수익화 가능성이 있을 대역으로 중간에 해당하는 7~8.4㎓를 점찍었다. 이를 활용해 상공, 해양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광범위한 사물인터넷(IoT) 통신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주최한 '스펙트럼포럼 세미나'서 황정우 KT(030200) 책임연구원은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국제전기통신연합 세계전파회의(WRC-23)는 한국이 제안한 4.4~4.8㎓, 7.125~8.4㎓, 14.8~15.35㎓ 3개 대역을 6G 후보 주파수로 채택했다.
이런 고대역 주파수는 기존과 차원이 다른 대용량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하지만 고대역 주파수일수록 도달 범위(커버리지)가 낮아지기 때문에 적정한 선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황 책임연구원은 "4.2~4.4㎓ 대역은 커버리지에서 매력적이지만 항공기 고도계가 서비스되는 대역이라 간섭이 걱정되고, 4.7㎓는 향후 이음 6G 사업에 쓰일 수 있어 사업자가 온전히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5㎓의 경우 '이음 5G'(28㎓) 사례처럼 커버리지 부족이 우려되는 고대역이라 남는 선택지로서 7~8.4㎓ 대역에 주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역의 적절성도 중요하지만 이에 기반한 서비스가 어떻게 차별화되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인프라 비용이 많이 들거나 유선 및 기존 주파수로도 구현이 가능한 서비스라면, 사업자로선 굳이 6G 주파수로 서비스를 전환할 필요가 없다.
그는 "예를 들어 확장현실(XR) 콘텐츠 전송에 6G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했으나 전송 지연(레이턴시) 등으로 인해 화면이 어지럽다는 문제를 발견했다"며 "(기존 주파수에서) 화질을 낮춰 전송하거나, 차라리 유선 서비스로 이런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6G 주파수로 비지상망(NTN)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구현하는 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중·저궤도 위성통신에 기반해 육상, 해상, 상공에서 IoT 장치와 모바일 장치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그는 "5G의 경우 중간에 NTN (인프라) 규격을 추가해야 하지만, 6G의 경우 처음부터 위성용·지상용 구분 없이 통일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황 책임연구원은 단말 제조사가 6G 주파수를 수용하는 데 부담이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5G의 경우 아키텍처가 다양해 구현의 유연성은 높았으나 제조사엔 이런 옵션들이 오히려 부담이었다"며 "(6G 서비스에선) 이를 최대한 지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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