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관광과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입국 빗장을 푼다. 일본 여권 소지자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재개하고 한국 등에 적용하던 무비자 입국 기간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늘린다.

22일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무비자 입국 허용 국가에 일본을 비롯해 불가리아·루마니아·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북마케도니아·몰타·에스토니아·라트비아 등 9개국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9개국에 적용되는 기한은 이달 30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다.

한국은 지난 8일부터 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을 적용받고 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가 이뤄졌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8년 하이난성에 한해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일본 국민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중국 비자를 면제받게 됐다. 중국 정부는 관광과 상용 등의 목적으로 15일 이내 방문 시 일본 여권 소지자에 대해 비자를 면제해왔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 3월 중단한 바 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비자 면제 목적과 기간도 완화했다. 새로 추가된 9개국을 포함해 종전 38개 무비자 국가 여권 소지자는 교류 방문을 이유로도 비자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 등으로 제한돼 있다. 또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 역시 15일에서 30일로 늘어난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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