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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스타벅스 전기 빌런[어텐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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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전기 빌런

오늘은 '김치의 날'인데

8,600,000,000원

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국내 한 매장에 프린트기를 들고 온 손님의 사진이 공유가 됐습니다. '안동 스타벅스 전기 빌런'이라는 제목인데요.

노컷뉴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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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매장 탁자위에 노트북 거치대를 설치한 뒤 노트북을 펴둔 모습이 담겼고, 한쪽 의자에는 전원 케이블을 꼽은 프린트기와 A4용지가 올려져 있습니다.

글쓴이는 "이제 스타벅스는 1인 오피스. 오늘 아침 프린트기와 A4용지를 들고 나타난 사람을 구경했다"며 "안동 스타벅스 2층 상황"이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이 상황에 대해 "당시 말끔한 정장을 입은 것으로 보아 안동 지역에 컨설팅 용역을 받으러 온 컨설턴트로 보인다"며 "편의로 프린터를 들고 온 듯 하다"고 해석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중국 아니고 한국 맞냐", "선은 지켜라", "조만간 칸막이까지 가져와서 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프린터는 몇 번 봤고 미니 공기청정기랑 스탠드 가져온 사람도 봤다" 등의 목격담도 올라왔습니다.

지난 4월에도 국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손님이 두 테이블에 노트북과 사무용 모니터를 올려놓고 멀티탭으로 전원을 연결해 작업하는 모습이 공개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럴만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겠죠. 이곳이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는 파는 곳이라고 하니 그런가 봅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오늘 11월22일은 김치의 날입니다.

김치의 날은 2020년에 제정된 법정기념일인데요. 지금이 김장하기 좋고, 김치의 여러 재료가 '하나하나'(11)가 모여 '스물두 가지'(22) 이상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상징적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김치의 날'을 맞아 확인해 보니 중국 SNS에 #김치, #중국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많은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고 합니다.

노컷뉴스

서경덕 교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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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마치 자국 음식인 양 영상을 만들어 퍼뜨리고 있다는 건데요.

지난 2021년에 약 2천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 유튜버 '리쯔치'가 김치 담그는 영상을 올리면서 '#ChineseFood'(중국 음식)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서 교수는 이를 거론하며 "이 같은 영상이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다양한 곳에 퍼져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이 '한국 김치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펴는가 하면, 중국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가 나서 김치에 관한 자국 내 여론 호도용 기사를 보도한 사례 등도 언급했습니다.

서 교수는 "조선족의 국적과 터전이 중국임을 앞세워 한국 고유문화를 자국 문화로 편입시키려는 '김치공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중국 누리꾼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미국 CNN이 한국의 김치만두를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만두 35가지 중에 하나로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만두를 우리 고유의 음식이라고 주장하면 중국에서 어떻게 반응할 지 궁금합니다.

노컷뉴스

소더비 경매 전 전시된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을 살펴보는 관람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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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시장에서 500원에 산 바나나 한 개가 뉴욕 경매에서 86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물론 바나나는 과일이 아니라 예술작품으로 팔린 겁니다.

바나나 한 개를 벽에 강력 접착 테이프로 붙여놓은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이라는 작품인데요.

지난 20일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한 중국계 가상화폐 기업 대표에게 팔렸는데요.

소더비는 이 작품의 추정가를 100만~150만 달러로 제시했는데 치열한 입찰 끝에 최저 추정가의 6배를 웃도는 가격에 최종 낙찰됐습니다.

낙찰자는 바나나와 접착테이프 롤 각각 한 개와 바나나가 썩을 때마다 이를 교체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설치 안내서, 진품 인증서를 받게 됩니다.

이 작품은 카텔란이 2019년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처음 선보인 것으로, 미술계에 큰 반향을 불렀습니다.

당시 아트페어에서 한 행위예술가가 관람객 수백 명이 보는 가운데 바나나를 벽에서 떼내 먹어버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수년간 미술계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바나나가 팔렸다"며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과일이 됐지만, 며칠 안에 버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했습니다.

작품에 쓰인 바나나는 경매 전 맨해튼 어퍼 이스트사이드 근처 과일 가판대에서 35센트, 우리돈 500원에 샀다고 합니다.

바나나가 이렇게 비싼 가격에 팔리는게 '말이 돼', '문제가 있어'라고 느꼈다면, 그게 '사회의 모순'을 상징하는 작가의 의도라는 해석도 있던데요. 아무튼 집에 있는 바나나가 달리 보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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