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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우크라 의회, 관공서 공격 가능성에 총회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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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국 지원무기의 내륙공격에 신형무기로 경고

뉴시스

[브뤼셀=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각)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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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 의회는 22일 수도 키이우 내 정부 관공서 건물들을 타겟으로 한 러시아의 공습 위협에 총회 회동을 취소했다.

키이우는 거의 날마다 러시아 공격을 받아왔으며 하루에도 몇 번 씩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려대지만 올 들어 의회가 총회를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러시아와 우크라 간 대치가 최근 격화된 것이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 1000일 째인 19일(화) 새벽에 우크라가 처음으로 러시아 내륙에 미국 지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 6발을 쏘았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주장했다.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년 넘게 에이태큼스의 러시아 내 타겟 공격을 미국에 간청했다. 이를 들어주지 않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17일 전격 허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반에 우크라가 쐈다는 러시아 주장이었다. 그 보름 전에 북한군 1만 명의 러시아 쿠르스크 파병이 확인되었다.

19일 오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원칙의 핵 독트린을 수정 승인했다. 미국이 지난 5월 우크라 군에게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지역 내 군사시설 및 무기에 한정해 지원무기 발사를 허용한 직후 러시아는 핵 사용 기준을 하향할 것임을 내비쳤다.

핵 독트린 수정으로 러시아는 이전처럼 핵무기를 가진 나라의 핵무기 공격 때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제 핵무기를 가진 나라의 도움을 받은 비핵무기 국가의 비핵무기 전래무기 공격 때에도 '핵공격'으로 간주해 핵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 원칙대로 하자면 핵국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을 타겟 정보 등 미국의 도움으로 러시아 땅에 쏜 우크라의 공격은 러시아가 핵으로 대응할 수 있는 주권위협 공격인 것이다.

이어 미국의 우크라 대사관은 20일 대대적인 공습 정보를 받았다면서 전쟁 후 처음으로 키이우 대사관을 일시 폐쇄했고 여러 나라가 뒤 따랐다.

얼마 후 우크라 군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21일(목) 아침 5시 무렵 우크라 중부 드니프로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쐈다고 발표했다.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ICBM이 우크라에 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핵 공격 우려에 어울리는 상황 전개였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저녁에 ICBM 밑 단계인 중장거리 IRBM이라고 말했다. 음속 10배로 요격이 불가능한 신형 미사일의 우크라 공격은 핵 공격에 버금가는 대 서방 경고라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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