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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한쪽 귀 들리지 않아”…박원숙, 40대부터 앓아온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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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에르병’ 완치 어려운 질환이지만…

“생활습관 개선으로 삶의 질 유지 가능”

배우 박원숙이 오랜 투병 중인 메니에르병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공중파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원숙은 "42세부터 메니에르병을 앓아왔다"며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고, 어지러움 때문에 서 있기도 어려울 때가 있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메니에르병은 1861년 프랑스 의사 메니에르가 처음 보고한 병으로, 귀 내부의 내림프액 흡수 장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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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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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내림프액이 균형을 이루며 생성과 흡수가 조화를 이루지만, 메니에르병 환자는 내림프액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귓속 압력이 상승하게 된다. 내림프액은 달팽이관 속에서 소리를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액체다.

메니에르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우선 난청이다. 초기에는 한쪽 귀에서만 발생하며, 주로 저주파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병이 진행되면 고음역대 청력도 점차 저하된다.

어지럼증도 예고 없이 찾아오며, 한 번 발생하면 20~30분에서 몇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박원숙이 언급한 것처럼 서 있기조차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귀가 울리는 듯한 소리가 지속되며, 이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무언가 꽉 찬 느낌이 들며, 이는 난청이나 이명과 함께 나타나기 쉽다. 어지럼증이 심할 경우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메니에르병은 특히 40~60대 중년 여성에게 발생 확률이 높다. 해당 연령대에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방치할 경우 심각한 청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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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특정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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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질환의 진단은 간단하지 않다.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방법이 없고, 전정편두통이나 전정신경염 등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과 감별이 어렵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순음 청력검사와 전정기능 검사 등을 통해 다른 질환을 배제한 뒤 임상 증상을 바탕으로 진단한다.

메니에르병으로 진단되면 이뇨제, 항구토제 등 약물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한다. 이명을 줄이고 청력을 일부 회복하거나 불편함을 덜 느끼게 하는 재활치료도 병행한다.

반복적인 어지럼증과 정서적 불안을 상담을 통해 관리하기도 한다. 치료 후에도 질환은 5~6년 이상 재발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박원숙의 고백은 메니에르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며,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메니에르병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올바른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메니에르병 관리 위한 생활습관

▲염분 섭취 제한 : 하루 2g 미만으로 제한, 내림프액 균형 유지

▲피해야 할 것들 : 나트륨 많은 음식, 카페인, 술, 담배, 과로 등

▲충분한 휴식 : 적절한 수면을 확보하고 스트레스 최소화하기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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