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광주교육청·노조 급식실 조리원 2명 증원 합의…2026년 8명 추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천막농성 17일 만에 합의안 타결

12월6일 전국 학교비정규직노조 총파업까지 농성은 계속

뉴스1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학교비정규직노조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이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2024.11.22./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학교 급식실 조리원 증원을 요구하며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시작된 학교비정규직노조의 천막농성이 시교육청과의 합의에도 당분간 이어진다.

22일 광주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시교육청과 학교비정규직노조 광주지부는 내년 조리원 정수를 2명 증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리원배치기준 개선안에 합의했다.

내년도 조리원 정수를 2명 늘리고 새로 개원하는 유치원에 배치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2026년에는 8명을 늘려 새로 신규 학교에 배치한다.

또 조리원들의 노동강도 완화를 위해 교직원 자율배식대 운영을 금지하고 소분화된 식재료를 이용하도록 하고 김치도 직접 담그지 않고 완제품을 사용한다.

양측은 지난 6월부터 관련 TF를 통해 조리원배치기준을 두고 줄다리기를 해 왔다.

노조는 내년도 조리원을 11명을 신규채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교육청은 매년 학생수가 5000~6000명씩 급감하는 상황 속 내년 감축 예정이던 조리원 34명의 재근무가 결정된 만큼 증원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협상이 결렬 분위기로 흐르자 노조는 지난 5일부터 시교육청 앞 시민이용공간인 이음광장에 천막을 치고 장송곡을 틀며 농성전에 돌입하며 긴장이 고조됐다.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천막을 찾아 재논의를 약속한 가운데서 농성은 이어졌다.

특히 노조 간부들이 교육청 1층 실내서도 농성을 하면서 교육청은 이들의 난입을 우려, 청사 전체 출입구를 단 1개만 남기며 나머지는 전부 폐쇄하기도 했다.

양측의 신경전이 17일간 이어지다 지난 20일 협상을 통해 조리원 2명을 신규채용하는 것으로 합의하면서 상황은 일단락을 맞았다.

그러나 학비노조의 천막농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시민들의 공용공간인 이음광장에 학비노조 천막에 뒤이어 또다른 학교 비정규직 노조인 전국여성노동조합의 천막농성도 추가로 들어섰다.

학비노조측은 "다음달 6일 정부를 대상으로 한 학교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총파업이 예정돼 있어서 천막농성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물가 인상 속 실질임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노조의 천막농성이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라 시민 공용공간인 이음광장의 이용이 어려운 여건인 만큼 시민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전했다.

zorba8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