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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아르후스 대학교(Aarhus University) 연구팀은 과체중 및 비만(BMI ≥ 25) 상태의 18~30세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와 포만감, 집중력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고단백 식사(PRO), 저단백·고탄수화물 식사(CHO), 아침 결식(CON)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고단백 식사(PRO)는 스키르 요거트와 오트밀로 구성되었으며, 저단백·고탄수화물 식사(CHO) 그룹에게는 통밀 토스트, 잼, 사과주스가 제공됐다. 결식(CON) 그룹은 아침 대신 물만 섭취했다.
아침 식사 후 3시간 동안 참가자들은 시각적 아날로그 척도(VAS)를 통해 포만감, 허기 및 식사 만족도를 평가했으며, 혈액 샘플을 통해 식욕 조절 호르몬과 혈당, 인슐린 수치를 측정했다. 이후 2시간 30분이 지난 시점에는 인지 집중력 테스트가 진행됐다.
연구 결과, 고단백 식사를 한 그룹은 저단백 식사나 결식 그룹에 비해 더 큰 포만감을 느꼈으며, 허기와 식욕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이러한 포만감이 하루 전체 칼로리 섭취량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점심 식사 시 세 그룹의 에너지 섭취량은 유사했으며, 하루 총 칼로리 섭취량에서도 세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흥미롭게도, 고단백 식사를 한 그룹은 인지 집중력 테스트에서 아침을 거른 그룹보다 3.5%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반면, 저단백·고탄수화물 식사를 한 그룹은 결식 그룹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단백질이 풍부한 아침 식사가 뇌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단백 식사가 식욕 조절 호르몬이나 혈당, 인슐린 수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세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단기적으로 포만감을 높이는 고단백 아침 식사가 반드시 체중 감량 효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메테 한센(Mette Hansen) 박사는 "고단백 유제품 아침 식사는 포만감과 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를 체중 관리 전략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고단백 아침 식사가 건강한 하루를 시작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비만 인구에게 더 나은 아침 선택지를 제공할 가능성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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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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