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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코로나+내수부진=불어난 빚'…강원 자영업자 5년 사이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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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창업↓…5년 동안 사라진 강원 자영업자 1만 5000명

3년 사이 조 단위로 불어난 대출…"중장기적 정책 필요할 때"

뉴스1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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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자영업자 규모가 최근 5년 사이 1인 사업자를 중심으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과 내수 부진의 겹악재 속에서 자영업자들의 부채도 증가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강원 자영업자는 올해(1~9월 평균) 19만 3000명대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20만 8000명대)보다 1만 5000명(7.2%) 정도 적었다. 그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비교기간 16만 5000명대에서 14만 9000명대로 1만 6000명(9.7%) 가량 더 줄었다.

최근 3년 사이 도내 자영업자 폐업과 창업의 비율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국세청이 집계한 도내 자영업자 창업비율은 2021년 15.2%, 2022년 14.6%, 작년 13.0%로 점차 줄어든 반면, 폐업비율은 2021년 9.5%, 2022년 9.2%, 작년 9.8%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로 접어들었다.

이런 추세 속에서 최근 3년여 사이 강원 자영업자 부채도 커졌다. 한국은행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 등을 통해 확인된 도내 자영업자 대출규모는 2021년 말 17조3000억 원, 2022년 말 20조7000억 원, 작년 말 22조10000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6월 말까지 21조5000억 원으로 작년 말보단 줄었으나, 여전히 예년에 비해선 큰 규모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내수부진 등의 겹악재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금융팀의 김동욱 과장과 나용남 조사역 등은 이달 ‘강원경제메모’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지원책 만료와 고금리·고물가 누적으로 인한 내수부진 등의 영향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특히 강원은 타 지역에 비해 자영업자 비중이 커 내수부진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을 수 있다”면서 “재취업과 재창업 지원을 통해 폐업 자영업자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중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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