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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흑백요리사 출연 후 매출 3배 늘어…해외서도 찾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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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산업전망’ 셰프들이 말하는 K푸드의 미래

‘만찢남’ 조광효 “방송 이후 손님 연령대 다양해져”

‘이모카세’ 김미령 “외국인 급증…한복 입고 맞이”

‘식품외식산업전망’ 셰프들이 말하는 K푸드의 미래
‘만찢남’ 조광효 “방송 이후 손님 연령대 다양해져”
‘이모카세’ 김미령 “외국인 급증…한복 입고 맞이”
헤럴드경제

조광효 셰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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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흑백요리사 방송 이후) 매장 매출이 이전보다 3배 정도 늘었어요. 원래 오시던 분들의 나이대도 20~30대였는데 이제는 가족 단위로도 많이 오세요.”

조광효 셰프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식품외식산업전망’에서 열린 ‘셰프들이 말하는 K푸드의 미래’ 대담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만찢남’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화제가 됐다.

조 셰프는 “매장 특성상 술을 드시는 손님들도 있고, 멀리서 오시는 분들도 많다”며 “주방에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홀에서 엉망이면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없기 때문에 홀에서 최대한 서비스를 잘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담에는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도 참석했다. 김 셰프는 “방송 이후 크게 달라진 점 중 하나는 해외에서 많이 찾아오는 것”이라며 “대반,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오시는 손님이 거의 70%를 차지하고 나머지 30%는 젊은 한국인들”이라고 소개했다.

김 셰프는 자신의 가게에서 한복을 입고 손님을 맞이한다. 김 셰프는 “손님들이 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며 “함께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가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손님이 많이 오기 시작해 아들을 데려다 놓고 영어를 시켰다”며 “직원 중에서도 중국어를 할 줄아는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 셰프 가게도 외국인 맞이를 준비 중이다. 그는 “방송이 해외로 나갈 것을 대비해 외국어가 가능한 홀 서버를 구하려고 노력했다”며 “주방 인원도 더 많이 뽑고, 많아질 손님에 대해 더 좋은 서비스를 주기 위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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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김미령(오른쪽) 셰프와 GS25 관계자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GS25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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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셰프는 모두 GS리테일과 손잡고 도시락 ‘편수저 시리즈’를 선보였다. 조 셰프는 상품 개발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내 주방에서 만드는 음식의 스펙에 맞추는 것을 목표로 잡고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층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며 “우리 음식이 호불호가 갈리지만 여기서 몇 가지만 빼면 대중이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중이 좋아하면서 내 색깔을 낼 수 있는 스펙으로 조정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김 셰프는 “따듯하게 금방해서 내놓아야 그 음식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괴롭고 힘들었다”며 “편의점 음식은 가격이 정해져 있는데, 음식하는 사람으로서 제일 좋은 재료를 사는 것이 목적인 가운데 (가격을) 맞춰가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두 셰프는 K푸드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식이 한식다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 셰프는 “한국도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장류에 대해 상세히 맛에 대한 지표가 있으면 좋겠다”며 “한국 장류가 수출이 더 잘되어서 다양하게 K푸드를 먹어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나도 그 나라에서 제일 편하게 구할 수 있는 소스들로 만드는 요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셰프는 “한식은 극히 한식 답고, 제대로된 한식이 세계적으로 나가야 한다”며 “한식은 빨갛고 맵다는 이미지로 기업화된 트렌드만 강조하기보다는 순박하고 담백한 음식도 많이 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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