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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날씨쏙 과학쏙] 온난화가 부른 '극과 극' 날씨…올겨울도 변화무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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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쏙 과학쏙] 온난화가 부른 '극과 극' 날씨…올겨울도 변화무쌍?

날씨와 과학 현상을 알기 쉽게 전달해 드리는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이번 달은 유독 기온이 들쑥날쑥하죠.

중순까지만 해도 서울은 평년 기온을 크게 웃돌며 따뜻했는데, 하루 만에 10도 가까이 기온이 뚝 떨어지며 날씨가 급변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기온 변화의 원인,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있는데요.

우선, 예년의 가을답지 않게 온화했던 이유부터 살펴볼까요?

바로 한반도 주변의 따뜻한 바다 때문입니다.

지난 10월, 우리나라 주변 바다 온도는 23.2도로 최근 10년 중 역대 1위를 기록했죠.

<김백민 / 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한반도 주변 해역 수온이 지난 100년 동안 약 1.5도 상승했는데요. 이는 전 세계 평균인 약 100년 동안 0.6도 상승한 것에 비해서 무려 2~3배 사이에 달하는 굉장히 높은 수치로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바다가 비정상적으로 따뜻하다 보니,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온난한 공기가 한반도에 자주 유입되며 기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습니다.

올겨울도 따뜻한 공기가 들어온다면, 예년보다 포근한 겨울이 나타날 수 있겠죠.

하지만 따뜻한 건 바다뿐만이 아닙니다.

북극도 지구온난화로 상당히 뜨거운데요.

올해 북극의 바다 얼음 면적은 30년 평균을 훨씬 벗어나 있습니다.

역대 얼음 면적이 가장 많이 줄었던 2012년과 비슷한 수준인데요.

이렇게 되면,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둬두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우리나라엔 한파가 찾아옵니다.

한기가 중위도까지 내려오며 기온을 크게 떨어뜨리고 강력한 추위를 불러오는 것이죠.

<김주홍 / 극지연구소 해양대기연구본부 박사> "따뜻하다가도 훅훅 내려가는 것이죠. 굉장히 강하게 온도가 단기적으로 확 내려갑니다. 극진동이 음의 위상이 되고 북극에서 한기가 내려오는 통로가 딱 형성되면요. 그때 강하게 옵니다. 최근에 북극 해빙이 감소하고, 그 냉기가 언제든 중위도로 조건만 형성되면 내려올 수 있다는 것이죠. 따뜻한 상태에서도 급격히 차가운 상태가 발현이 됩니다."

따뜻하다가, 확 추워지는 불규칙한 기온 변화는 가을에 이어 겨울까지 이어질 수 있겠는데요.

올겨울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날씨쏙 과학쏙입니다.

임하경 기자 (limhakyung@yna.co.kr)

#날씨 #가을 #겨울 #기후위기 #한파 #온화 #북극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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