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사도광산 추도식 논란에…정부, 불참 전격 결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도광산 추도식 논란에…정부, 불참 전격 결정

[앵커]

정부가 내일(24일) 열릴 예정인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조금 전 결정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표의 야스쿠니 참배 이력으로 논란이 이어져오던 와중에 정부가 이와 같이 결정한 건데요.

자세한 내용은 외교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외교부는 조금 전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배경으로는 추도식 이전에 한일 양국이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사도광산 추도식은 내일(24일) 오후 1시 일본 사도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습니다.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우리 정부가 합의하는 대신 매년 추도식을 개최하기로 일본과 합의한 건데요.

다만 4개월 간의 협의 과정에서 일본 측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앞서 일본 측에선 추도식 명칭에 '감사'를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 노역의 강제성을 지우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희생자 유족 11명의 참석 비용도 일본이 아닌 우리 정부가 부담하기로 하면서 비판이 커졌습니다.

무엇보다 추도식에 참석하기로 한 일본 측 인사의 야스쿠니 참배 이력이 결정적인 문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추도식을 이틀 앞둔 어제(23일)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재작년 참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직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바 있습니다.

정부가 애초에 요청했던 정무관 이상의 인사는 맞지만, 일제 강제노역으로 고통받은 조선인 노동자를 추모하는 행사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인물이 정부 대표로 오는 건 한국인 유족들을 모욕하는 일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외교부는 어젯밤(23일)만 해도 우리의 고위급 인사 참석 요구를 일본이 수용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결국 이런 비판에 하루도 안돼 불참 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

외교부는 당초 추도식에 참석하기로 한 유가족들은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독립적인 추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앞으로 진정성 있는 추도식 개최를 위해 일본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sseo@yna.co.kr)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 #야스쿠니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