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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메뉴 고민하는 시간 아깝다"…15년간 같은 메뉴 먹는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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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루틴에 감명 받아 이런 생활 시작 "단점 없어"

뉴시스

[서울=뉴시스] 15년 동안 매일 똑같은 식단을 먹고 비슷한 옷을 입으며 일상 속 의사 결정을 최소화한다는 키타 고.(사진=SCMP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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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15년간 매일 똑같은 식단을 섭취하고 똑같은 옷을 입은 일본 남성의 생활 방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TBS 방송에서 소개된 키타 고(38)의 '의사 결정 없는 라이프스타일'을 보도했다.

키타는 15년 전 처음 취업한 직장에서 수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들을 맞이해야 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매일 최대 3만5000개의 의사 결정을 내리며 살아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많은 선택지에 지쳐 있던 키타는 어느 날 세계적인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의 하루를 접하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치로는 매일 아침 카레라이스를 먹고, 항상 정해진 시간에 운동하며, 경기가 끝난 뒤엔 목욕하러 가는 일상 루틴을 7년 넘게 반복해 왔다고 전해졌다.

이러한 이치로의 루틴은 일상생활의 사소한 결정을 단순화하는 대신 훈련과 경기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목적에서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치로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는 등 야구선수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러한 이치로의 이야기를 들은 키타는 개인적인 생활에서 선택의 순간을 줄여야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그는 아침엔 라면과 견과류, 점심엔 닭가슴살, 저녁엔 숙주나물 곁들인 돼지고기를 매일 똑같이 먹었다. 식단의 불균형함을 보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영양제를 섭취하기도 했다.

입을 옷을 결정하는 것도 단순화했다. 매일 비슷한 스타일의 셔츠와 바지를 입었고, 양말과 속옷 역시 동일한 것으로 여러 벌 준비했다. 빨래, 손톱 깎기, 면도 등 사소한 일상은 모두 정해진 시간에 맞춰 진행했다.

키타는 이러한 삶의 규칙을 15년 동안 지켜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런 생활방식에 딱히 단점은 없다"고 했다.

한편, 방송에서 키타의 삶이 공개되자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한 현지 누리꾼은 "나도 내 삶의 결정을 최소화해야겠다. 매번 아이스크림을 고를 때마다 맛을 고민하지만 결국 다 비슷한 맛이다. 시간 낭비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단조로운 생활 방식이다. 그는 자발적으로 삶에서 누릴 수 있는 많은 즐거움을 놓치고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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