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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입대하면 빚 1억3500만원 탕감”...확실한 혜택 준다는 이 나라, 얼마나 다급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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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 입대하는 신병에게 적용
러시아軍도 급여 높이며 병력 충원


매일경제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지역 최전선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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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투입할 병력을 늘리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신병 부채 탕감 법률에 서명했다. 다음달 1일부터 러시아군에 입대하는 청년들이 1년간 전선에 나가면 최대 1000만루블(약 1억3500만원) 채무를 면제해준다는 것이 골자다.

이번 법률은 12월 이전에 채무 추심 절차가 개시된 신병에게 적용된다. 러시아는 군(軍) 동원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병력을 충원하고자 높은 급여를 주고 있다. 모스크바 시민은 복무 첫해에만 520만루블(약 7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로이터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싸우려는 사람들에게 평균 급여 몇 배에 달하는 액수를 제공하며 군인 모집을 강화해왔다”고 짚었다. 이 밖에도 러시아군은 △교도소 수감자 △북한군 파병 △외국인 용병 모집 등을 통해 병사를 충원해왔던 바 있다.

러시아군에 소속된 외국인 용병은 매달 2000~3000달러(약 281만원~421만원)를 급여로 받아왔다. 입대 일시금도 2000억달러(약 281만원)에 달한다. 러시아는 서부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북한군 파병을 받기도 했다.

최근 러시아에선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경제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러시아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고자 기준금리를 21%까지 상향하자 소비자와 기업들이 부채 탕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영기업 러시아철도(JSC RZE·예르제데)는 내년에 이자로 지급해야 하는 비용이 70억달러(약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부채 규모도 내년에는 3조9000억루블(약 55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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