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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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24일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해 총공세를 펼쳤다.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 대표가 열흘 만에 또다시 징역형 이상을 선고받으면 민주당 내 위기가 한층 심화할 것이라 보고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전날 연 네번째 장외집회를 두고 “내일 있을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이재명 무죄 여론’을 확산시켜보려는 속셈이었겠지만, 시민들의 무관심은 오히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을 수사하는 검사와 행정기관의 수장들을 향해 ‘묻지마 탄핵’을 반복하는 거대야당의 의도를 우리 국민들이 모르실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민주당은 당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국민의 차가운 시선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준석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재판부가 법리와 증거에 따라 공정한 판결을 해주실 것을 확신한다”며 “판결은 사법부에 맡기고, 여야는 각자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내 최대 친명 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내일 서초동에서 정치검찰 규탄집회를 연다고 예고했고,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서울중앙지법 앞에 근조화환을 늘어놓았다”며 “‘사법부의 독립성은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던 지난 금요일 이 대표의 말과 민주당의 실제 행동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를 겨냥해 “위증교사는 징역 2년 실형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대표는 17년 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 ‘잘 모르겠다’고 하는 김진성씨에게 자신의 주장을 주입시키면서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해주면 되지 뭐’라며 노골적으로 허위 증언을 요구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위증교사 수법”이라고 적었다.
박 의원은 또 “이 대표는 명백히 드러난 증거가 법정에 현출됐음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부디 파렴치한 잡범이 정치적 방어막으로 자신의 죄를 덮는 일이 없도록 사법부가 엄벌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19년 2월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비서 출신 김진성 씨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한 위증교사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 이어 위증교사 혐의까지 유죄가 인정된다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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