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임원·조직개편
삼양가(家) 4세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이 스페셜티(고기능성) 화학사업까지 맡는다. 100년 기업 삼양이 4세 경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양그룹은 25일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후 진행된 첫번째 인사다.
김 사장은 삼양홀딩스 전략총괄과 신설된 화학2그룹장을 겸직한다. 화학2그룹은 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과 퍼스널케어 소재회사 케이씨아이, 버든트 등 스페셜티사업 계열사로 구성된다. 버든트는 유니레버와 로레알 같은 기업에 샴푸·섬유유연제를 포함한 퍼스널 케어용 계면활성제를 공급하는 제조업체다.
김 사장이 지주사 미래 전략과 재무에 이어 삼양그룹 핵심인 스페셜티까지 맡게되면서, 그룹 내 그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김 사장은 김연수-김상홍-김윤으로 이어지는 삼양가 4세다
김 사장은 4세 중 유일하게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삼양은 4촌 경영 체제로, 3세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량 삼양사 부회장, 김원 삼양사 부회장,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이 경영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14년 삼양사에 입사해 해외팀장, 글로벌성장팀장, 삼양홀딩스 글로벌성장PU(Performance Unit)장, 경영총괄사무, 휴비스 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말 휴비스에서 삼양홀딩스로 이동하며 삼양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그는 올해 10월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향후 삼양그룹의 100년을 이끌어갈 기업 소명과 미래 비전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삼양그룹은 이날 조직 개편에서 화학그룹을 화학1그룹과 화학2그룹으로 분리했다. 화학1그룹은 삼양사, 삼양이노켐,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남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화학소재 사업군이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전 에스티팜 대표였던 김경진 사장을 영입해 그룹장에 신규 선임했다. 김경진 그룹장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성 강화와 mRNA 전달체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외부 영입을 제외한 6명의 신규 임원 중 3명이 40대다. 삼양그룹은 “연공서열을 탈피하고 성과 중심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이 차별화된 인력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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