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8시20분쯤 영주 서전에서 수달1마리가 목격됐다. 몸동작이 워낙 빨라 촬영에 애를 먹었다(사진=김성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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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영주)=김성권 기자]경북 영주 서천에서 1급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 한마리가 아침 운동에 나선 본지 기자에게 목격 됐다.
25일 오전 8시20분쯤 산책에 나선 본지 기자는 최근 서천 고무보 개체 물막이공사를 완료한 다리 인근에서 몸길이 50cm 가량의 수달한마리를 발견 , 폰 카메라로 촬영에 성공했다.
목격당시 수달은 재롱을 부리듯 수면에서 몸을 뒹굴며 빠른 동작으로 유영을 하며 바위에 올랐다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기를 반복하다 5분여 만에 사라졌다.
앞서 2019년 5월23일에도 서천에서 수달이 목격된 데 이어 2020년에는 죽계천에서도 서식 흔적이 지속해서 발견됐다. 이 같은 수달의 목격은 최근 영주시가 추진한 생태하천 복원사업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달은 우리나라의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야생동물로, 수질과 서식지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종이다. 수달이 발견된 것은 이 지역의 생태계가 안정적이며 자연환경이 보전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주시는 그동안 개체수 전수조사를 시행하거나 수달 보호를 위한 정책을 마련한 적은 없어 영주 시가지를 관통하는 하천 에서 수달 서식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인간과 수달의 공존을 위한 다각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서천은 먹이가 풍부하고 수풀 등 은둔할 곳이 많아 수달이 활동하기 좋은 곳이다“며 하천 제방을 파서 새끼를 낳아 서식하는 수달이 번식을 잘할 수 있도록 수초를 긁어내고 돌, 시멘트로 조성하는 하천정비를 하지말고 자연모습 그대로 보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5일 오전8시 20분쯤 영주시 서천에서 수달1마리가 목격됐다. 사진속의 수달은 바위에서 물속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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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는 또 “멸종위기종인 수달 서식이 확인되고 있어 이를 보호하기 위해 수달 보호 안내 간판 설치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달은 과거 전국적으로 볼 수 있었으나 모피수(毛皮獸)로 남획되고 하천의 오염으로 인해 먹이가 감소해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들었다.
먹이는 주로 어류이고, 비늘이 있는 것보다 없거나 적은 메기·가물치·미꾸리·개구리 등을 잡아먹는다.
번식기는 1∼2월이며 임신기간은 63∼70일이고, 한배에 2∼4마리를 낳는다.
암컷은 새끼를 낳은 후 50일이 지나야 비로소 물속으로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고 새끼들은 6개월간 어미 수달과 같이 지낸다.
개체 수 감소로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수달은 2012년부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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