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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요양시설 이용 노인의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률이 8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5일 공개한 장기요양수급자 중추신경계용 약물 사용현황 연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체 장기요양서비스 이용자 중 연간 1일 이상 중추신경계용 약물을 복용한 환자는 79.2%였다. 이 중 시설수급자의 약물 복용 비율은 86.8%로 재가수급자(77.2%)에 비해 사용 비중이 9.6%포인트 높았다.
중추신경계용 약물은 중추신경계(뇌·척수)에 작용하는 약물로, 해당 연구에서는 마약성진통제, 항정신병제, 항불안제, 수면진정제, 항우울제를 포함했다. 연간 28일 이상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률은 시설수급자가 76.7%, 재가수급자 56.6%로 시설수급자 복용률이 20.1%포인트 높았다.
연간 1일 이상 중추신경계용 약물을 복용하는 시설수급자가 가장 많이 복용하는 약물은 마약성진통제(57.6%)와 항정신병제(53.2%)였다. 연간 28일 이상 중추신경계용 약물을 복용하는 시설수급자는 항정신병제(50.7%), 항우울제(33.3%) 순으로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
약물별 복용률을 보면, 마약성진통제의 경우 연간 1일 이상 복용률(57.6%)에 비해 28일 이상 복용률(27.3%)이 크게 낮았지만, 항정신병제는 연간 1일이상 복용률(53.2%)과 28일 이상 복용률(50.7%)에 큰 차이가 없었다. 대부분 환자가 항정신병제를 장기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석 교수(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중추신경계용 약물은 중독과 의존, 낙상 및 골절위험,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세심하게 투약하고 상태를 관찰하여 조정해야 하는 약물”이라며 “하지만 장기요양시설의 인력과 전문성 부족으로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2023년 장기요양수급자(시설수급자 18만7077명·재가수급자 70만4109명)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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