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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G7 정상회담

한일, G7계기 외교장관회담 가능성…성사시 사도광산 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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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우지서 25∼26일 G7외교장관회의 개최…일본 담당 간부 조태열 수행

연합뉴스

지난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계기로 만난 한일 외교장관
[외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5∼26일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7 의장국인 이탈리아 초청으로 회의에 참석하는 조 장관은 26일 예정된 인도태평양 지역 관련 세션에 참석해 북러 군사협력 등 역내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G7과의 협력 방안 등을 협의한다.

특히 조 장관은 주요국과 양자 회담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G7 외교장관회의에 이와야 외무상도 참석하는 만큼 두 사람이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대비해 대일외교를 담당하는 김상훈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도 조 장관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한일 외교장관회담 가능성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지 현장에서 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며 "정식 양자회담 개최 여부는 아직 확정됐다고 들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두 장관의 회동이 성사되면 한일관계 변수로 떠오른 사도광산 문제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지난 7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한국에 매해 추도식을 열겠다고 약속했고, 그 첫 행사가 지난 24일 사도섬에서 열렸다.

그러나 일본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인물을 정부 대표로 내세우고 추도사에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동원됐다는 점을 담지 않는 등 진정성 없는 태도로 일관해 한국 정부는 이에 불참했다.

다만 조 장관은 이와야 외무상과 회동 시 일본의 태도에 불만을 제기하기보다는 한일관계를 둘러싼 우려를 불식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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