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 올가을 첫눈이 내려 도로변 갈대가 흰 눈에 덮여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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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비가 눈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 곳곳에서는 27일에 첫눈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26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25일 늦은 오후 제주에서 시작해, 밤에 서해안·호남·경남 서부로 확대된 뒤 26일에는 전국에 쏟아질 전망이다. 남해안에는 최대 60㎜, 제주에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수도권과 충청 등에도 10~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일 늦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일시적으로 비가 강하게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낙엽으로 인해 배수가 원활하지 못해 저지대 침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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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하락에 비에서 눈으로…서울 최대 5㎝
이슬비가 내리고 있는 24일 오전 제주시 내도동 한 포구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바다를 구경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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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에는 대기 상층의 찬 공기를 동반한 강한 소용돌이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전국 곳곳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서해상의 수온이 14~16도로 형성돼 수증기가 공급되고 비·눈 구름대가 형성될 것”이라며 “새벽부터 비가 눈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역시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1도까지 떨어지면서 첫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평년을 기준으로 서울 첫눈 일은 11월 21일로 올해는 눈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27일 예상 적설량은 서울과 인천·경기 남서 내륙은 1~5㎝, 경기 북부·동부는 3~10㎝다. 강원 내륙·산지는 5~10㎝, 많은 곳은 15㎝ 이상이 내려 쌓일 전망이다. 남부 지방에도 전북 동부 3~10㎝, 충북 2~8㎝의 적설이 예상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 등 기온이 낮은 곳을 위주로 첫눈이 예상된다”며 “강수량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대설 특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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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한낮에도 서울 체감 0도…주말까지 춥다
강풍과 추위에도 대비해야 한다. 2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 안팎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국 해안과 일부 내륙 지역에는 25일 밤부터 26일 오전까지 강풍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강한 바람으로 체감하는 추위도 더 매서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26일에 한낮 체감온도가 0도에 머물겠고,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이후 주말까지도 기온이 점점 내려가면서 당분간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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