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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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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AI 힘주는 LGU+, 'AI 에이전트 추진그룹'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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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AX(인공지능 전환) 컴퍼니'로 도약을 추진 중인 LG유플러스가 AI(인공지능) 에이전트 사업 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AI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 사업을 집중 성장시키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할 계획이다. 해당 부서는 컨슈머부문 산하로 신설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일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를 공개했다. 익시오는 LG AI 연구원의 생성형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통신에 적합하게 경량화한 LG유플러스 자체 sLLM(소형언어모델) '익시젠(ixi-GEN)'을 활용해 개발됐다.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녹음 및 요약기능 등 개개인에게 필요한 통화 관련 AI 서비스를 비서처럼 제공한다.

익시오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딱 맞는 연결경험을 제공하는 개인용 AI 에이전트(PAA)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PAA는 개인 특화 AI 서비스로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AI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연결해 준다. 영화 '아이언맨'의 '자비스'에 가까운 형태다. 이통3사를 비롯해 IT 기업들에게 핵심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 발맞춰 대표이사까지 교체한다. 새 대표에는 LG 경영전략부문장인 홍범식 사장이 내정됐다. 홍 사장은 2019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과 함께 LG에 합류했다. LG 합류 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에서 통신·미디어·테크놀로지 등 IT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그룹 미래사업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로 알려진 만큼, LG유플러스에서도 미래 먹거리인 AI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했던 황현식 대표는 재신임 임기 3년 중 1년만 채우고 물러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AI에 집중하기 위해 영업조직을 축소하고 AI 사업 관련 제안·기술지원·영업 등을 전담하는 '기업AI사업그룹'도 신설했다. 화물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나 K팝콘텐츠 플랫폼 '아이돌플러스' 등 비수익성 사업을 접으며 추가 투자 여력도 확보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조직 개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현재로서는 AI 강화 측면에서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이며, 홍범식 사장이 내년 3월 취임후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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