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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정부·유족, 사도광산 별도 추도식...파행 운영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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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와 유족이 별도로 사도 광산 노동자 추도식을 열고 강제 징용 노동자들의 희생을 애도했습니다.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일본의 역사 부정과 사죄 거부가 계속되는 한 추도식은 파행적 개최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일본 사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사도시의 산 중턱에 조선인 노동자를 기리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유족들은 헌화하며, 고인의 넋을 달랩니다.

이곳은 사도광산의 조선인 노동자들이 생활하던 숙소 터입니다.

이번 별도의 추도식에는 유족과 정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전날 일본 측 추도식에 불참했던 주일 한국대사는 이번 한국 측 추도식에서 직접 추도사를 낭독했습니다.

[박철희 / 주일 한국대사 : 이 추도식이 돌아가신 한국인 노동자들과 유가족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애초 일본은 사도광산의 세계문화 유산 등재 조건으로 매년 조선인 노동자를 위한 추도식 개최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등재 이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표도 행사를 불과 이틀 앞두고 정했지만, 이마저도 야스쿠니 참배를 한 극우 인사를 보내 논란을 키웠습니다.

추도사 어디에도 조선인 강제 노동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사죄와 관련해서도 대상조차 애매한 '애도'라는 표현이 전부였습니다.

[아라이 마리 / 일본 사도시 시의원 : 전략 같은 것을 생각하지 말고 눈앞에 있는 사람의 인권을 확실히 생각한다면, 사죄라는 말이 나와야 합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일본 측이 마련한 추도식에 불참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한국이 추도식에 불참한 이유를 설명할 입장은 아니지만, 한국 측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강제 노역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한 사도광산 추도식은 이후에도 계속 파행적 진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일본 사도시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촬영;사이토
영상편집;임현철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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