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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윤 대통령 부부, 개인 휴대전화 번호 교체…'쇄신'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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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행정관 사퇴 후 추가 쇄신은 없어

민주당 "핵심 증거 인멸하려는 시도 멈춰야"



[앵커]

이런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취임 후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야 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최근 실제 새 휴대전화를 개통한 걸로 전해졌는데, 대통령실에선 윤 대통령이 약속한 쇄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번호가 문제가 아니었던 만큼 근본적인 쇄신책이 아니란 지적이 나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의 육성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던 명태균 씨와의 통화는 취임식 전날 윤 대통령 개인 휴대전화로 이뤄졌습니다.

[당시 대통령 당선인 (2022년 5월 9일 녹취) :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이른바 친오빠 논쟁을 일으킨 메시지도 김건희 여사가 명씨와 개인 휴대전화로 주고받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취임 이후에도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계속 개인 휴대전화를 썼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지난 7일) : 공무원들, 장·차관들하고도 크게 국가 안보나 이런 거에 저게 아닐 때는 그냥 제 휴대폰을 쓰고요. 저하고 통화하신 분 아마 손 들으라고 그러면 무지하게 많을 걸요.]

논란이 거세지자,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최근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교체한 걸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소통 시스템에 변화가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나"라며 "그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선 윤 대통령이 약속한 쇄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최근 '김 여사 라인'으로 분류됐던 강기훈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사퇴 외 뚜렷한 쇄신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개각의 시점도 당초 전망보다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 속에 박장범 KBS 사장 임명안 재가를 강행했고,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세 번째 거부권 행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휴대전화를 교체한 이유가 따로 있다고 했습니다.

[윤종군/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대통령 부부 휴대전화는) 명태균의 공천 개입, 인사 비리, 국정개입 등 온갖 의혹을 규명할 핵심 증거입니다. 핵심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결국 큰 틀의 변화 없이 겉핥기식 쇄신으론 하반기 국정동력을 얻기 어려울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방극철 / 영상편집 홍여울 / 영상디자인 한영주]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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