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200여 명 있던 요양병원서 화재…'발 빠른 대처' 참사 막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200명 넘는 고령 환자들이 머무는 충북 충주의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았지만, 빠른 대처 덕분에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피해를 막은 건지 정영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장에서 불꽃이 하나둘 떨어집니다.

바닥에 불이 붙기 시작하고 검은 연기는 점점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이제 불꽃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식당은 연기로 가득 차,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에 붙은 불꽃만 더 거세게 타오릅니다.

어제(24일) 오전 충북 충주 한 노인전문병원 4층 식당에서 불이 나는 모습입니다.

병원엔 234명의 환자가 있었습니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입니다.

자칫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김병영/요양병원 입원 환자 : 저쪽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게 보이더라고… 창문으로 우선 피해야 되겠다 했지.]

식당이 연기로 덮인 시간 2~3층 병동 화재 감지 센서가 반짝입니다.

상황을 깨달은 직원들은 달립니다.

초기 진화를 위해 휠체어에 소화기를 싣고 갑니다.

남은 의료진은 환자들을 부축하고 휠체어에 태워 대피했습니다.

[여현우/요양병원 작업치료사 : 위에 남는 휠체어 같은 경우에도 계단으로 들고 내려와서 부족한 병동에다 휠체어를 보충해서 환자를 옮겼었습니다.]

불은 40분 만에 꺼졌는데 아무도 다치지 않았습니다.

불이 났던 4층 식당입니다. 식당 앞에는 비상계단이 있었는데 방화문이 닫혀있어서 연기가 아래층으로 퍼지는 걸 막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안전 대책만 지켜도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 영상편집 이지훈]

정영재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