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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공개 충돌 이어 폭로-고발 예고‥'당원게시판' 끝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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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 당원게시판 논란이 불거진 지 벌써 3주가 지났지만, 논란이 해소되기는커녕 여당 내 갈등의 불길은 더욱더 거세지고만 있습니다.

무차별 폭로에 이어 고소 고발전까지 예고하고 있어 친한계와 친윤계 모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친윤계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이 지도부 공개 충돌로까지 번지게 된 원인을 '한동훈 대표의 침묵'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성질은 내면서도 '가족이 아니다'라는 단 여섯 글자는 절대 못 말하는 이유가 뭐냐, '버럭동훈'이냐"고 꼬집었습니다.

대통령실 수석을 지낸 강승규 의원은 "외부 세력이 개인정보를 도용했는지, 여론조작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뉴스외전')]
"썼습니까, 안 썼습니까? 이 점을 해명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을까요? 저는 그럴 수 없다고 봅니다."

한 대표가 "당대표를 끌어내리려는 것"이라며 항변한 데 대해선, 정당한 절차를 "'누구누구 죽이기'라고 뒤집어씌우는 건 야당이 하던 수법"이라고도 비꼬았습니다.

친한계는 정반대로, 갈등을 폭발시킨 책임을 친윤계에 돌렸습니다.

"하다 하다 이재명 대표 선고 날까지 재를 뿌리냐"는 겁니다.

MBC와 만난 복수의 친한계 핵심 관계자들은, "비공개회의에서는 한마디도 안 하더니, 일부러 취재진이 있는 공개회의에서 저격해 설전을 일으켰다"고 반발했습니다.

특히 "올 초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자를 무시했다는, 이른바 '읽씹' 논란 때도, 큰일이라도 난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니 한 대표가 옳게 처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 않느냐"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당원게시판 갈등을 두고도 '시간이 약'이 될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사실관계가 상당 부분 드러난 '읽씹' 논란과 달리, 당원게시판 게시자 신원 확인 없이는, 친윤계 불만을 잠재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친윤·친한계 모두 '당내 분란이 이재명 대표 판결까지 덮어버리지는 않도록 이제껏 충분히 참았다'는 입장입니다.

공세를 주도해 온 '친윤계'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이 대표 판결이 끝났으니 더 큰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경고했고, '친한계' 역시 "이번 주 중 고발 조치가 이뤄지면 누가 '한동훈 죽이기'에 나섰는지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응수했습니다.

극한의 감정싸움을 노출한 여당 내 갈등이, 추가 폭로전과 법적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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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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