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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한국 정부 사도광산 자체 추도식…일 정부 "불참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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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주최한 사도광산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은 우리 정부가 오늘(25일) 자체 추도식을 열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유감의 뜻을 밝히면서, 일본 정부 대표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력은 사실이 아니라며, 해당 대표를 파견한 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일본 사도에서 박상진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사도광산 강제동원 한국인 희생자 추도식이라고 쓰인 작은 제단이 마련됐습니다.

위패와 제수음식도 준비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오늘 오전 9시 사도 섬에서 유족 9명과 박철희 주일대사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의 추도식을 개최했습니다.

[박철희/주일대사 : 사도광산에 강제로 동원되어 가혹한 노동에 지쳐 스러져 간 한국인 노동자분들의 영령에 머리 숙여 깊은 애도….]

추도식이 열린 이곳은 가족과 떨어져 강제동원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지냈던 기숙사가 있던 장소입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관방장관은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 측이 불참해 반쪽 행사로 치러진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추도식 불참 이후 일본 정부의 첫 공식 입장입니다.

[하야시/일본 관방장관 : 한국 측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할 입장은 아니지만, 한국 측이 참가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한국 측과 정중하게 의사소통을 해왔고 종합적 판단을 거쳐 아시아, 태평양 담당자인 이쿠이나 정무관을 대표로 파견한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쿠이나 정무관의 야스쿠니 참배 논란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야시/일본 관방장관 : (이쿠니아 정무관이) 참의원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실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 측에도 사실 관계를 설명했습니다.]

이쿠이나 정무관 본인도 후지 테레비 등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참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쿠이나 정무관이 참의원 당선 뒤 야스쿠니를 참배했다고 보도한 교도통신은 오늘 사실이 아니라며 정정보도했습니다.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 일본 정부가 반쪽 행사로 전락한 책임까지 한국 측에 전가하면서, 한일 양국의 협력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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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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