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부서 한 직원, 의도적으로 2천억원대 택배 배송비 항목 누락"
캘리포니아주의 메이시스 백화점 매장 |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매년 추수감사절 때 대형 퍼레이드를 주최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한 직원이 초래한 2천억원대 규모의 회계 오류를 뒤늦게 발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2주일 연기했다.
메이시스는 25일(현지시간)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하면서 정식 실적보고서 발표를 당초 예정했던 이달 26일에서 다음 달 1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메이시스는 택배 배송 관련 비용 계정을 담당하는 한 회계 담당 직원이 2021년 4분기부터 최근까지 총 1억5천400만 달러(약 2천1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의도적으로 기재를 누락한 사실이 발견됐다고 연기 사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번 회계 오류 사태가 회사의 유동성 관리나 납품업체 대금 지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메이시스는 조사 결과 추가 연루자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해당 직원의 기재 누락 의도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메이시스는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3분기 중 매출이 47억4천만 달러로 전기 대비 2.4%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50개 대표 영업점의 동일 매장 매출은 전기 대비 1.9% 올라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뉴욕증시에서 메이시스 주가는 장중 3%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주요 유통업체들이 엇갈린 실적을 낸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국의 소비 호조가 지속될지 판단하기 위해 관련 유통사들의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미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기대를 웃돈 실적을 내고 향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으나, 다른 대형 소매업체 타깃은 매출 증가세 및 실적 전망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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