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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美베테랑 투자자 재무장관 지명에 기대감…뉴욕증시,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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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의 경제 사령탑인 재무부 장관에 월가 유명 헤지펀드 키 스퀘어 그룹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베센트를 지명한 가운데 경제 개선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시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조선비즈

2024년 9월 10일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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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9시3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1% 뛴 4만4697.85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1% 오른 6011.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83% 상승한 1만9161.84에 거래되고 있다.

증시 상승은 월가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재무장관 인선에 안도한 결과로 분석된다. 베센트는 월가 베테랑 투자자로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꼽힌다. 1991~2000년 헤지펀드계 거물이자 미국 민주당 ‘돈줄’인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에서 일했다. 그는 2011년 소로스 펀드에 재합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내고 2015년 키 스퀘어 그룹을 창업했다.

2015년까지는 민주당 후원자였으나, 2016년부터 트럼프 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하고 2024 트럼프 대선 캠페인에서 경제 자문역을 맡았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관세 정책을 옹호하지만 대선 직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를 점진적으로 부과하는 방안을 제언한다”고 밝혀 관계 부처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설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 감세 정책 등이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기조를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상승해 온 달러 가치와 국채 금리는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22일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가 지금은 전일 대비 0.85% 하락한 106.59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채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채 금리는 하락 중이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1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8%,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7bp 내린 4.29%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는 특히 물가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미 상무부가 오는 27일 발표할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8%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상승률이 9월(2.7%)보다 소폭 오르며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을 전망이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도 같은 날 발표된다. 직전 분기 대비 연율 2.8%를 기록해 견조한 성장세가 재차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내리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4달러(1.46%) 떨어진 배럴당 70.2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02달러(1.37%) 밀린 배럴당 73.61달러에 거래 중이다.

한편 이번 주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로 개장 시간이 줄어든다. 추수감사절 당일인 오는 28일에는 주식 시장이 휴장하고, 다음 날인 29일에는 조기 폐장한다.

염현아 기자(y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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