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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노래로 듣는 이해인 수녀의 시...'가을편지'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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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교인이면서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시인이죠?

이해인 수녀가 올해로 수도 생활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를 기념해 이해인 수녀의 시를 노래로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 이번 주말 열린다고 합니다.

최보란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발표된 앨범 '편지'의 타이틀곡 '그대의 편지'입니다.

열매가 익고 낙엽이 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꿈꾸는 서정적인 가사가 불현듯 다가온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이해인 수녀가 쓴 동명의 시에 작곡가 박경규 씨가 음악을 붙였습니다.

'편지'는 삶에 대한 감사와 그리움을 담아낸 이해인 수녀의 '가을편지' 연작시 18편을 노래로 만든 앨범으로, 한국에서는 드문 연가곡집입니다.

[이해인 / 수녀 : '가을편지'라는 제목으로 쓴 글이, 수십 년 동안 쓴 글을 세어 보니까 100편 가까이 되더라고요. 그중에서 18편의 '가을편지'를 연가곡으로 만들어 준 박경규 선생님을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이 노래를 소개하게 됐고…]

가을밤의 낭만과 어울리는 연가곡집 '편지'의 전곡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이 이번 주말 열립니다.

올해로 수도원에 입회한 지 60년이 된 이해인 수녀의 '가을편지' 콘서트입니다.

[박경규 / 공연기획자 겸 작곡가 : 평생을 구도자의 길로 오신 입장에서 수녀님에게 지울 수 없는 기억의 시간, 기념의 시간이 돼야 한다는데, 음악이라는 장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마련해 주자는 취지로 (음악회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번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강혜정, 바리톤 송기창, 김성길 씨가 무대에 올라 피아니스트 이성하 씨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릅니다.

이해인 수녀가 관객과 즉문즉답하는 시간도 마련됩니다.

[이해인 / 수녀 : 우리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편지 천사가 됐으면 좋겠고 하나의 러브레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를 통해 세상과 이웃에 감사와 위안을 전해 온 이해인 수녀.

관객들이 주옥같은 글귀를 친근한 노래로 만나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스타 최보란입니다.

YTN 최보란 (choib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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