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투탕카멘 무덤 발굴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 (출처: Harry Burton, 사진(1925),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22년 11월 26일, 고대 이집트의 신비를 간직한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이끈 발굴팀은 이집트 왕가의 계곡에서 훼손되지 않은 채로 보존된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견했다.
카터는 수년간 이집트를 오가며 파라오들의 무덤을 찾아 헤매던 베테랑 탐험가였다. 그는 후원자인 카나본 경의 지원을 받아 왕가의 계곡을 끈질기게 파헤쳐 나갔다. 수많은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그의 끈기가 결실을 맺었다.
무덤 안에는 투탕카멘의 미라와 함께 다양한 보물들이 가득했다. 황금 가면, 금관, 장신구 등은 투탕카멘의 화려했던 삶을 보여줬고, 고대 이집트인들의 장례 의식과 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투탕카멘의 황금 가면은 그 완벽한 보존 상태와 아름다운 예술성으로 인해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유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투탕카멘의 무덤 발굴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동시에 '투탕카멘의 저주'라는 괴담을 낳기도 했다. 발굴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잇따라 사망하자 사람들은 투탕카멘의 무덤을 함부로 건드린 것에 대한 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며,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투탕카멘 무덤의 발굴은 고대 이집트 문명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파라오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들의 신앙 체계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가 쏟아져 나왔다. 또한 투탕카멘은 고대 이집트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원전 1332년 9살에 이집트 왕이 된 뒤 18살에 사망한 투탕카멘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이 됐다. 그의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전 세계 박물관에서 전시됐다. 또한, 투탕카멘은 영화, 소설, 게임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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