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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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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극단적 정책 완화할 인물로 평가
인플레이션 유발 억제할 것으로 기대
전문가 “연말 랠리 며칠 안에 시작”
국제유가, 이스라엘ㆍ헤즈볼라 휴전 임박에 급락


이투데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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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월가 출신의 친시장 전문가가 차기 미국 재무장관으로 지명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0.06포인트(0.99%) 상승한 4만4736.5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03포인트(0.3%) 오른 5987.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19포인트(0.27%) 상승한 1만9054.84에 거래를 마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는 종가로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재무장관으로 투자사 키스퀘어그룹 설립자인 스콧 베센트를 지명했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그가 주식시장에 친화적이며 관세 부과를 비롯한 트럼프 당선인의 극단적인 보호주의 정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 유발 가능성도 줄어들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베센트 내정자는 이달 초 장관 후보로 지명되기 전 “관세는 점진적으로 부과하는 것이 좋다”며 “가격 조정과 함께 트럼프 당선인이 언급한 다른 모든 디스인플레이션 요소를 더하면 우린 다시 2%라는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거나 그 밑으로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상승은 트럼프 당선인의 결정에 대한 교과서적인 긍정 반응”이라며 “이보다 나은 반응을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연말 랠리 기대감도 커졌다. 골드만삭스의 스콧 루브너 투자전략가는 보고서에서 “기업의 매수 수요도 늘고 있고 이는 랠리가 앞으로 며칠 안에 시작할 수 있다는 이유를 추가했다”며 “연말 랠리는 S&P500지수를 6200선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가 오르자 국채 금리는 내렸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1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6%를 기록했다.

달러도 내렸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5%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7% 상승한 1.0493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3% 오른 1.256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4% 상승한 154.15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휴전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3달러(3.23%) 하락한 배럴당 68.9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2.16달러(2.87%) 내린 배럴당 73.01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CNN방송은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양측의 휴전 합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관리들에 따르면 휴전 협정 초안에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레바논 정부군이 국경 인근에 배치되며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북쪽으로 중화기를 이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해 양측은 60일의 전환 기간을 설정하기로 했다. 또 양측의 합의안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위반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주도의 감독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CNN은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하면서 휴전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전문가들은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 협정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의 촉매가 될 수 있지만, 자세한 내용이 나오기까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지난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전 세계는 경악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가상화폐)은 대부분 약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56% 하락한 9만3873.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3.34% 하락한 637.99달러에 거래 중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2.66% 상승한 3428.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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