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9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7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지난 10월(116, -3p)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25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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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 5월(101) 이후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9월 119까지 오른 바 있다.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대심리가 꺾였다.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나타낸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가구 수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일반인들의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과 같은 2.8%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6월까지 3%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7월(2.9%) 2%대로 진입한 뒤 9월부터 2.8%로 내려왔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0.1%p 하락했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과 같은 2.6%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월보다 5p 오른 93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을 보여준다. 100보다 낮으면 금리가 내릴 것으로 응답한 가구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1.0p 내린 100.7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 5월 98.4에서 6월 100.9로 올라선 뒤 7월 103.6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8월에는 100.8로 떨어졌고, 9월에는 100선까지 내렸다. 10월에는 101.7로 올랐으나, 지난달 100선으로 다시 내려왔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난 2003년부터 2023년까지 20년 장기 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를 웃돌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10월과 비교하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향후경기전망(74·-7p)과 현재경기판단(70·-3p), 생활형편전망(94·-2p)은 내렸다. 이 중 향후경기전망은 2022년 7월 19p 하락한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90·1p)과 가계수입전망(100·1p)은 올랐고 소비지출전망(109)은 전월과 같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미국 대선 결과 이후 환율이 굉장히 오르고 주가는 굉장히 많이 하락했다”면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던 것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서 보호 무역 기조 강화된다면 경기가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경기 전망 하락 폭이 컸다”고 말했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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