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팝 시장에서 최고 인기 장르로 자리 잡은 레게톤 히트곡 하나가 콜롬비아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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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팝 시장에서 최고 인기 장르로 자리 잡은 레게톤 히트곡 하나가 콜롬비아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출신 유명 가수인 카롤 지와 제이 발빈이 다른 아티스트 6명과 함께 발표한 곡 ‘+57’의 가사 일부가 콜롬비아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고 보도했다.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한 이 노래에 어린 소녀를 성적 대상화할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게 이유다.

이 노래의 제목은 콜롬비아 국제전화 국가 번호다.

노랫말을 보면 ‘14살 때부터 마마시타’, ‘작은 소녀에겐 주인이 있지만, 그녀는 원할 때마다 밖으로 나간다’, ‘큰 엉덩이를 흔든다’는 등의 가사가 반복된다.

‘마마시타’는 연인끼리 쓸 수 있는 애칭이기도 하지만, 성적 매력을 가진 여성을 표현하는 단어이기도 하다고 현지 매체인 엘티엠포는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메데인을 비롯해 주요 관광지에서 미성년자 성매매로 골머리를 앓는 상황에서, 이런 노래가 콜롬비아를 ‘여성을 가치 낮은 사람으로 취급하는 나라’로 묘사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콜롬비아 아동복지기관 측은 NYT에 “이 노래는 아동을 위험에 빠뜨리는 성매매 범죄 패턴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후안 다비드 코레아 콜롬비아 문화부 장관은 “진부하고 유치한 곡”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카롤 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부 가사는 전체 문맥에서 벗어난 것으로 제가 아직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후 노랫말 중 ‘14세’는 ‘18세’로 바뀌는 등 일부 변경됐다.

하지만 제이 발빈 등 일부 다른 아티스트는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듣지 않으면 된다”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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