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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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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美 증시, 월가 출신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 소식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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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 정책의 전통적 방향 기대

에너지·기술과 비트코인 관련주는 하락

코스피, 美 금리와 달러 하락 기대감에 상승 전망

미국 증시가 재무부 장관으로 월가 출신인 스콧 베센트가 지명됐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아시아경제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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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0.06포인트(0.99%) 오른 4만4736.5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03포인트(0.3%) 오른 5987.37,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1.19포인트(0.27%) 상승한 1만9054.8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콧 베센트는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Key Square Group)의 창립자이자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한 금융 전문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자문으로 활동했다. 관세를 무역 협상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재정 적자 축소와 에너지 자립도 향상을 목표로 하는 '3-3-3'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베센트의 지명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보다 이성적이고 전통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시장에 안겼다.

섹터별로는 전기차(EV) 및 충전 관련 종목과 태양광, 모더나 등 트럼프 정책과 내각 임명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종목들이 반등에 성공했다. 태양광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AN은 4.1% 상승했고, 모더나는 6.2% 올랐다. 에너지와 기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반면 테슬라(-4.0%)와 비트코인 관련 종목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4.4%)는 하락했다. 증산을 주장하는 베센트의 지명에 에너지 업종도 동반 하락했다. 엑슨모빌이 1.49%, 셰브론이 1.23% 각각 하락했다. 엔비디아(-4.18%)와 넷플릭스(-3.59%) 등 일부 기술주도 내렸다. 이를 두고 추수감사절 연휴(28~29일)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날 증시는 교과서인 긍정적 반응"이라며 "이것은 시장의 박수이고 더 나은 반응을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 주에는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26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1월 의사록(11월6일~7일 회의)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튿날인 27일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시장의 10월 PCE 가격지수 전망치는 전월대비 0.2%, 전년 동기대비 2.3% 상승이다. 같은 날 3분기 경제성장률(GDP) 잠정치가 발표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2% 상승한 2534.34에 마감했다. 기관이 매수 우위에 나서며 지수를 견인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에도, 트럼프 2기 정책 불안감 완화에 따른 미국 금리 및 달러 하락, 연말 소비 기대감에 따른 미국의 소비주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11월 미국 대선 이후 현재까지도 국내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우위에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비관론의 수위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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