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적자 전환 예상…단기적 수익성 악화
4680 배터리 양산, 수주 확대와 성장 가능성 주목
테슬라와 공급 계약 체결 시 손익분기점 돌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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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원재료 폐기 비용 등이 겹치면서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4680 배터리 양산에 따른 수주 모멘텀 확보로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매출은 6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손실은 1105억 원으로 적자 전환이 전망되며,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AMPC(생산세액공제) 규모 역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4370억 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 원재료 불용재고 폐기 비용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발생하며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배터리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은 감소세를 보였다.
4680 배터리의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까지 확보된 수주 물량은 벤츠(50.5GWh)와 리비안(67GWh) 등 약 120GWh 규모로, 2026년부터 가동 예정인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 물량은 애리조나 공장의 연간 가동률 50% 이상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테슬라와의 공급 계약이 체결될 경우 공장은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마더플랜트에서 4680 배터리 양산을 내년 1분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며, 향후 중국 난징 공장에서도 생산을 고려 중이다.
정진수·마건우 흥국증권 연구원은 "고객사의 배터리 재고 조정과 시장 상황을 반영해 2025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전망치를 기존 대비 33% 하향 조정했으나, 4680 배터리의 전략적 가치와 미국 대선 이후 테슬라 공급망 내 역할 강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과 수주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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