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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11월 25일 17시 5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1위 레깅스 업체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경영권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최대주주가 주당 1만원 이상의 매각가를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기업가치를 약 3000억원으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현재 시가총액보다 65%가량 높은 금액이다(☞[단독] ‘레깅스 탑2′ 젝시믹스·안다르, 나란히 M&A 매물로 나왔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인 강민준 전 대표 측은 보유 중인 지분 30%를 매각하기 위해 국내외 잠재적 원매자에게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매각을 위한 재무 자문사는 오티엄캐피탈이 맡았다.
강 전 대표는 현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다. 지분 30%를 들고 있다. 2대주주는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수연 대표로, 지분 14.64%를 보유 중이다. 원래 강 전 대표가 41.86%를 들고 있었으나 작년 11월 이 대표에게 11.81%를 무상 증여했고, 2%대에 불과했던 이 대표의 지분율이 순식간에 두자릿수로 올랐다. 이 대표는 이후에도 주식을 조금씩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현재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강 전 대표와 이 대표는 부부 사이였으나 1년 전 이혼했다. 강 전 대표는 이후에도 계속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다 올해 9월 사임했다. 사내이사직은 유지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경영권 향방에 대해 최근까지도 ‘동상이몽’을 계속해 왔다. 강 전 대표는 지분을 팔고 싶어한 반면 이 대표는 회사를 계속 경영하길 원한 것이다.
그러나 강 전 대표가 지분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자, 최근에는 이 대표 역시 “값만 제대로 쳐준다면 (내 지분도) 팔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한다. 강 전 대표가 지분 30%를 팔고 나가면 자신의 거취가 불확실해질 수 있는 만큼, 자기 지분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면 함께 매각하는 편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잠재적 원매자들은 강 전 대표 보유 지분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있다고 보는 반면, 이 대표 지분은 시가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대표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사느니, 차라리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로 사서 지분율을 50%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리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현재 FI들이 보유 중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지분은 17~18%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강 전 대표의 지분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시장 확장이 제한적이며, 중국에서도 판권을 현지 업체가 갖고 있어 매출 증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65%나 붙인다면 섣불리 인수에 뛰어들 곳이 있겠냐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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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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