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플레이아트 타이완 법인이 청산됐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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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NHN이 최근 대만 게임 법인을 청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에서 서비스하던 게임이 부진해 실적이 좋지 않자, 철수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는 대만 시장에서 아예 발을 빼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26일 NHN의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NHN은 지난 8월 '플레이아트 타이완'(NHN PlayArt Taiwan)을 청산했다. 2021년 설립한 지 불과 2년 9개월 만이다.
이로써 NHN의 게임 사업 관련 해외 법인은 플레이아트 일본 법인과 블록체인 기반 게임 사업을 담당하는 ▲페블게임즈(Pebble Games PTE) ▲페블 스팀(Pebble Stream)만 남게 됐다. 페블게임즈와 페블 스팀은 싱가포르에, 페블게임즈 코퍼레이션(Pebble Games Corporation)은 일본에 위치했다.
NHN이 대만 법인 철수를 선택한 배경엔 실적 악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대만에 선보인 모바일 대전 게임 '#콤파스'는 현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효율화를 위한 조직 슬림화 정책도 한몫 했다. NHN은 전체 계열사 수를 계속 줄이고 있다. 지난해 말 82개였던 NHN의 종속회사 수는 올해 3분기 기준 71개로 총 11개나 줄었다. 올해 초 회사는 "연내 계열사 수를 70개 이하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NHN 관계자는 "게임 #콤파스 대만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법인도 자연스럽게 청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지에서 완전 철수하는 건 아니라고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2~3년간 이어져 오던 조직 개편 및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자회사를 줄이는 중"이라며 "그 과정에서 법인을 청산한 것일 뿐 대만 시장에서 철수하는 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NHN은 정우진 체제 하에서 그룹의 모태인 '게임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NHN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심에는 그룹 모태인 게임사업이 자리하고 있다"며 게임 사업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혀왔다.
김세현 기자 xx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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